매일신문

'선수촌 퇴출' 김건우·김예진, 쇼트트랙 태극마크도 박탈

김건우, 여자 숙소 무단출입…출입 도운 김예진과 선수촌 퇴촌
쇼트트랙 김건우=김한울 동일인물, 과거 도박+음주 사건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대학부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전. 김건우(한국체대, 흰색헬멧)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대학부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전. 김건우(한국체대, 흰색헬멧)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전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으로 출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와 이를 도운 여자 대표팀의 김예진(20·한국체대)이 선수촌 퇴촌 명령을 받으면서 나란히 태극마크도 반납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8일 "김건우와 김예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각각 입촌 3개월과 1개월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라며 "퇴촌 명령을 받으면 국가대표 자격도 정지되는 만큼 쇼트트랙 대표팀 자격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건우와 김예진이 대한체육회의 징계를 받음에 따라 어제 내부 회의를 거쳐 두 선수를 3월 8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2019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3월 2일부터 개막하는 2019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출전이 모두 무산됐다.

빙상연맹은 김건우와 김예진 대신 차순위 선수인 박지원(단국대)과 최지현(성남시청)을 세계선수권대회에 대신 출전시키기로 했다.

김건우의 개명 전 이름은 김한울이다. 김한울로 활동했던 김건우는 지난 2015년 미성년자임에도 숙소에서 음주를 하는가 하면, 휴가 기간 중 만취해 여자 선수 숙소에 무단 출입했다가 적발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후에는 불법 도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6년 인터넷 불법 도박에 가담한 것이 드러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019-2020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1차 대회가 4월 3~4일 열리는 만큼 두 선수가 1개월 이상 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다. 대표선발전 1차 대회 참가신청은 3월 25일까지다.

징계 수위에 따라 김건우와 김예진은 자칫 다음 시즌 태극마크 도전 기회까지 얻지 못하는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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