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대구시민 1만명이 외치는 '희망의 함성'이 시내 전역에 울려 퍼진다.
대구시는 1일 열리는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통해 100년 전 그 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달성공원, 대구제일교회, 반월당 보현사 등 3개 지점에서 시민 5천500명이 동시에 출발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이어지는 만세재현 거리행진을 펼치는 것.
100년 전 그 날의 만세운동 구간을 최대한 재현하기 위해 중구 내 3개 경로를 설정했으며, 망우공원(동구)·충혼탑(남구)·학산공원 삼거리(달서구) 등 7개 구·군에서 동시에 열리는 만세재현 행진에도 시민 4천500명이 참여한다.
5천500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이날 중구 만세재현 행진의 행렬 길이는 장장 1km에 달할 전망이다. 만세행진 중 2·28기념중앙공원, 옛 한일극장, 반월당 지점에서는 ▷지역극단 독립운동 거리극 ▷신명고등학교 연극반 항일 상황극 ▷독도는 우리 땅 대학생 단체 군무 등 항일 독립운동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시민들은 만세재현 행진 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 집결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식에는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 기수를 시작으로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여섯 종류의 태극기와 현재의 태극기가 차례로 입장한다. 이어 고교생, 대학생, 여성 등 세대별 시민 대표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 삼창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한다.
기념식 후 오후 5시까지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우선 일제강점기의 대구 모습, 역대 태극기 전시 프로그램과 독립운동가를 가상으로 만날 수 있는 민족영웅 VR영상체험 등을 진행한다.
100년 전 서문시장에서 신명여고 학생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임봉선(신명여고 교사)의 독립운동 모습을 재현한 '대구여성 모이자!' 플래시몹과 100m 대형 족자에 33인이 참여하는 기미독립선언서 서예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0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외세에 꺾이지 않는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렸다"며 "이제 다가올 100년을 새롭게 준비해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시키고, 그 중심에 우리 대구경북이 자리할 수 있도록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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