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교) 출신 중 처음으로 기갑병과 여군장교가 탄생했다. 가족 4명이 모두 장교로 임관한 장교 가족도 배출됐다.
3사교는 지난달 28일 영천의 학교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생도 489명(여군 18명 포함)에 대한 제54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가졌다.
이들은 2017년 입교해 지난 2년간 일반전공과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전공별로 문학사·이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방민석(25) 소위는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방 소위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에서 병사와 부사관을 거쳐 장교로 임관돼 3개의 군번을 가진 특이한 경력을 갖게 됐다.
방 소위는 "병사와 부사관 복무 경험을 토대로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실천해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두 번의 도전 끝에 입교한 강유정(24) 소위는 3사교 출신 여군장교 중 최초로 기갑병과로 임관됐다. 강 소위는 "3사교 출신 여군장교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가 방위의 초석으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석규(24) 소위는 3사 24기 홍성휘 예비역 대령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28기 정의숙 대령인 부모와 함께 여동생인 간호사관학교 58기 홍현지 중위(진급 예정)까지 가족 4명이 모두 장교로 임관한 장교 가족이 됐다.
변종운(22) 소위는 독립운동가인 증조부(변동식 선생)와 6·25전쟁에 참전한 조부의 뒤를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육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3사교 관계자는 "54기 졸업생들은 육군 임관종합평가 6개 전 과목을 우수하게 통과하는 등 정예 장교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3사교는 1968년 정예 초급장교 양성을 목표로 설립돼 지금까지 15만여 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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