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2명의 사상자를 낸 대보사우나 화재의 피해 이재민들이 1일 집으로 귀가한다. 화재가 발생한 지 10일만이다.
대구 중구청은 대보아파트의 구조 안전점검 및 전기, 수도, 가스 등 긴급 복구작업을 완료하는 1일부터 주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구청 관계자는 "청소 인력 60여명을 투입해 막바지 그을음 제거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인터넷, 전화, TV 등 통신 설비 복구는 앞으로 2주쯤의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라고 했다.
대보아파트 주민들은 그간 향촌수제화센터, 대안성당, 유니온호텔 등에서 생활을 해왔다. 한 주민은 "그간 학수고대하던 집에 돌아가게 됐지만 전화도 안 되고 TV도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여전히 막막하다"며 "최대한 빠르게 복구돼 화재 전처럼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중구청은 이재민과 부상자 지원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8가구와 차상위 3가구에 20만~30만원씩 총 430만원의 긴급의료비를 지급할 예정이며, 사망자 장례비와 부상자 치료비 등을 구청에서 우선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시민안전보험으로 사망자 2명에게 각각 2천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중증 피해 주민들에 대해서도 부상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피해 주민들에게 병입수돗물 4천병을 지원하는 한편 1개월분 상하수도 요금 감면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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