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개방에 따른 후폭풍이 대구 국가산업단지 물산업클러스터로 번지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9월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추가 개방에 대비해 대구 달성군 구지면 물산업클러스터 내 공업용수 취·정수장(구지 취·정수장) 시설 보완을 환경부와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상태에서 합천창녕보를 추가 개방하면 수위 저하에 따라 구지 취·정수장 취수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환경부에 시설 보완 비용(55억원 추정)의 전액 국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낙동강 보 모니터링 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합천창녕보를 임시 개방했고, 최근엔 대구시 등에 올해 9월 추가 개방 방침을 통보했다. 현재 9.2m의 수위를 3.05m까지 확 낮추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합천창녕보에 구지 취·정수장 취수구가 있다는 점이다. 이곳 취수구 높이는 상단 5m·하단 4m 20cm로, 환경부가 추가 개방을 통해 3.05m까지 합천창녕보 수위를 낮추면 취수구가 공중에 붕 뜰 수밖에 없다. 구지 취·정수장 취수가 가능한 합천창녕보 최저 수위는 5.4m라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업비 452억원을 투입해 하루 2만2천t(2만t)을 취(정)수할 수 있는 구지 취·정수장을 준공했다. 합천창녕보 취수구에서 취수장을 거쳐 구지 정수장까지 2km 관로 시설을 연결했다.
구지 취·정수장은 당장 올해 4월 1일부터 물산업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원수 공급을 시작하며, 앞으로 물산업클러스터 내 입주기업 수요에 따라 공업용수 공급 시기를 결정한다.
대구시는 환경부가 예정대로 9월부터 합천창녕보 수위를 낮추면 적어도 4월부터 구지 취·정수장 시설 보완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당장 이달부터 1차 국비 신청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개량 사업 예산은 사업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개량 사업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반드시 전액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며 "환경부와 협의 중으로, 총사업비 및 전액 국비 지원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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