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양회 3일 개막

中,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성장률 목표 하향·경기부양책 제시할 듯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자문 회의인 정협의 개막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관례대로 정협 개막식에 이어 이틀 후인 오는 5일에는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가 개막한다. 올해 양회는 중국 내부 상황보다 미·중 무역협상 등 외부 변수에 휩쓸리는 분위기다.

1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연례회의는 3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왕양(汪洋) 정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상무위원회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이어 전인대 연례회의는 5일 오전 9시 개막해 1차 전체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세 차례 회의가 열린다. 5일 개막식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업무 보고를 통해 경제 성장률 목표와 경기 부양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휘청거려 류허(劉鶴) 부총리 등이 올해 전인대 연례회의 직전까지 미국과 합의 초안이라도 도출하려고 했으나 실패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6.5%보다 낮은 6%대 초반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하방 압력에 대처할 방침이라 재정 적자 수준도 상당히 늘릴 전망이다. 인프라 건설용 지방정부 채권 발행 확대를 통한 부양책 규모도 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전인대 연례회의에서는 국가 기구 개편, 헌법 개정, 주요 인사 조정 등을 통해 시진핑 주석의 절대 권력을 한층 강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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