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첫 행보를 어떻게 할지 이목이 쏠린다. 거대 야당의 대표지만 정치신인인 데다 숙져있던 당내 계파 싸움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형국이어서 그의 당 대표 선출 직후 첫 대외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황 대표의 계획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이번 주 초 예상되는 주요 당직 인선이다.
3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오는 4일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사무부총장을 포함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는 등 '황교안 체제'를 꾸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수도권 4선 중진이자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에 내정, 당직 인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따라서 주요 당직 인선 결과가 '황교안호(號)'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전면에 내세운 '화합·통합'을 인선에 담아낼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주변에 "역량을 중심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인사 원칙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폭넓은 인사들을 기용하는 데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황 대표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사무부총장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부 친박 의원들이 주요 당직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한국당내 '최대주주'인 대구경북 정치권 비박·중도계 인사와 관련해 '그래도 집토끼를 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전체 의원들과 상견례를 한다. 이와함께 당 사무처 업무 보고룰 통해 자신이 쓸 만한 인물로 하위 당직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또 5일 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에 나선다. 당초 취임 첫날 새벽시장 방문을 계획했으나, 현충원 참배와 3·1절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 때문에 순연된 바 있다.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정부와의 전투'를 선언한 황 대표가 대여 투쟁 동력을 살리기 위한 일정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황 대표는 이번 주중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자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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