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문학체험관이 6일 개관한다.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은 6.25전쟁 직후인 1954~1955년 대구 중심부였던 종로·장관동·약전골목·중앙통 일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대구 중구청(구청장 류규하)은 소설 '마당 깊은 집' 스토리와 당시 피난민의 고단한 삶을 바탕으로 옛 남성동경로당 부지(대구시 중구 약령길 33-10)에 지상 1층, 대지 218.2㎡에 80.58㎡ 규모의 한옥을 리모델링해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문학체험관을 조성했다.
이 문학체험관은 전시관, 안내실, 화장실, 마당(회랑), 골목, 외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원일 소설의 배경과 등장인물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전후(戰後) 대구 중구에 살았던 피난민의 삶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은 마당 깊은 집 모형, 소설 속 등장인물 소개, 당시 대구 풍경 및 생활사진, 길남이네 방, 작가 기증품 아카이브, 작가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마당과 골목에는 50년대 수돗가(부엌), 포토존, 사진 게시판을 설치해 피난민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문학체험관 자리는 소설에 등장하는 원래 장소는 아니다. 실제 작가가 살았던 집은 문학체험관에서 200~250미터 떨어진 중구 장관동이었다. 중구청은 소설의 주인공 길남이가 신문을 배달하며 뛰어다녔음직한 골목과 집을 선정해 체험관을 꾸몄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시민들이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문학체험관에서 1950년대 대구 피난민의 삶과 애환을 확인하고, 지친 일상에서 문학의 향기를 접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오후 6시 개관,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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