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에도 불구, 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남북미 사이의 '1.5트랙' 협의를 추진하는 등 중재 행보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북한과는 이달 안에 남북군사회담을 갖고 9·19 군사합의 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미국과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강경화 외교, 정경두 국방,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외교장관은 "북미 간 실질적 중재안을 마련하고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스웨덴에서 이뤄진 남북미 회동 경험을 바탕으로 '1.5트랙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 통일장관은 "제재의 틀 안에서 공동선언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과 관련, 대미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정 국방장관은 "한미 사이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북한과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3월 중 남북군사회담을 개최해 올해 안에 계획된 9.19 군사합의에 대한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급선무는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북미 모두 대화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인내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7일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한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