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학교의 평가 일정과 과목별 세부 평가 계획을 숙지하고, 3월 첫 수업시간에는 담당 교과 선생님의 평가 안내에 귀 기울인다.
'내신'은 흔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지만, 사실은 조금 다른 의미다.
1995년 교육부에서는 공식적으로 '내신' 대신에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는 교과 성적 이외 다양한 비교과적인 소양으로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결국 중간 및 기말고사 성적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라 함이 더 명확하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평가요소이므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사용되는 석차 등급과 반영 방식을 이해하고, 다가오는 지필평가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입에 주로 반영되는 학생부 교과 성적은 과목별 석차등급이다. 학생부의 석차등급은 과목별·학기별로 산출하는데 지필 및 수행평가의 환산 점수 합계에 의한 석차 순에 따라 9등급으로 환산한다.
1등급부터 등급별 비율은 각각 4%, 7%, 12%, 17%, 20%, 17%, 12%, 7%, 4%의 순으로 환산되며 각 등급별 누적인원은 반올림한 값으로 표기된다. 동석차가 있는 경우 단위학교에서 학업성적관리규정으로 동점자 처리규정을 둘 수 있으며, 동점자가 발생했을 경우는 중간석차를 적용한 중간석차백분율에 의해 등급을 부여한다.
중간석차 적용은 동점자가 등급 경계에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 중간석차는 '석차+(동석차수-1)/2'의 식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수강자수 96명인 과목에서 1등 동점자가 7명인 경우 중간석차는 4이고 중간석차 백분율은 4.17%이므로 모두 2등급을 부여한다. 즉 1등급인 학생은 없게 된다.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식은 ▷반영교과 ▷학년별 반영 비율 ▷교과성적 산출 방식으로 구분된다.
반영교과의 경우 수강한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나 대체로 특정 교과를 선택해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인문 계열 학과의 경우 국어·수학·영어·사회 교과를,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에서 수강한 전과목 혹은 학기별 과목수를 지정해 주로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 비율은 1학년 과정이 가장 적게 반영되고 2, 3학년의 비율이 높게 반영된다.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은 대학별로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산출방식은 과목별 석차등급 점수에 이수단위를 곱한 후, 전체 과목 합을 이수단위 총합으로 나누어 평균 등급을 산출하는 것이다. 이외에 학년별 가중치와 등급점수를 활용하는 방법, 표준점수(Z)로 산출하는 방식 등이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고1, 2는 성적 반영방식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2015개정교육과정 하에서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한 학생을 하나의 숫자로 평가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고2는 진로선택과목에 석차등급이 표기되지만, 고1은 석차등급은 표기되지 않고 A·B·C 3단계 성취도와 원점수, 과목평균이 표기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고3은 성적반영 방식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고1, 2는 변화가 예상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2020대입에서 전체 선발인원의 42.4%, 수시 선발인원의 54.8%인 14만7천34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에서 모집인원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 및 비율이 더욱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크므로 3월부터 내신 대비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박용택 큰길교육입시컨설팅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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