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대구 도심에 '전기 시내버스'가 처음으로 누빌 전망이다.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버스 도입으로 초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질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달 25일 오전 5시 30분 첫 차부터 시내버스 503번과 730번 노선에 전기버스 10대를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투입 기종은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와 우진산전의 '아폴로1100' 모델 각 5대다. 모두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저상형이며, 18~22일 중 인도받아 시험운행을 거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매년 30대씩 전기 시내버스를 추가로 도입해 2022년까지 13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 시내버스 차량 1천598대는 모두 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한다. 경유 차량보다는 매연 배출이 적지만 여전히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환경부가 2015년 발표한 '경유버스 및 CNG버스 환경·경제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CNG 버스는 1㎞를 주행할 때 일산화탄소 0.164g, 질소산화물 0.797g을 대기 중에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시내버스의 하루 평균 운행 거리가 277.2㎞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내버스 1대가 하루 45.4g의 일산화탄소와 220g의 질소산화물을 대구 공기 중에 배출하는 셈이다.
반면 전기 버스는 대당 가격이 4억5천만원 수준으로 일반 버스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전기 모터로 운행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특히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대구 이외에도 부산이 67대, 제주 63대, 서울 29대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전기 시내버스를 도입 중에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첫 도입 대상인 503번과 730번 노선은 모두 편도 운행거리가 30㎞ 안팎이어서 시가 도입하는 버스의 평균 1회 충전거리(300㎞)와 충전시간(45~50분)으로 무리없이 운행할 수 있고,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달구벌대로 등을 통과해 홍보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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