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성주군 용암면 A폐기물처리공장에서 난 불(매일신문 3월 2일, 4일 보도)이 7일 완전히 꺼졌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잔불이 살아날 것에 대비해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이번 성주 화재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의성 쓰레기산'을 떠올리게 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곳 폐기물 양이 애초 군이 발표한 6천t 안팎이 아니라 2만t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의성 쓰레기산 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은 "이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며 잘라 말했다. 인터넷 지도를 통해 계산한 폐기물 야적장 넓이는 1천104㎡, 현장조사에 의한 평균 높이는 7m로 파악돼 총 폐기물 부피는 7천728㎥로 추산되고, 여기에 비중 0.8을 적용하면 폐기물 총량이 6천182t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 성주군 환경과 관계자는 "야적장 바닥의 상당 부분이 산 비탈이어서 실제 양은 6천t 보다 적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폐기물 양 2만t이라는 추정치의 발단이 된 소방서도 진화에 나섰다. 조상국 성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7일 "직원이 눈대중으로 가늠해 말한 수치를 근거로 2만t 보도가 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 직원도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말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폐기물 양이 어느 정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해당 직원이 "폐기물 야적장의 긴 쪽은 50m, 짧은 쪽은 40m,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이 10m 정도로 보인다"고 대답했는데, 이것이 2만t으로 확대 해석됐다는 것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곳 공장 폐기물 야적장은 사각형 모양이 아니며, 폐기물더미 속에 공장 건물이 있어서 사각형 넓이를 구하는 단순 계산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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