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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립 추진에 주민들 강력 반대

지품면 주민 200여명 영덕 시가지, 군청 등에서 잇단 집회

이달 8일 영덕군 지품면 주민들이 영덕군청 옆 주차장에서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대호 기자
이달 8일 영덕군 지품면 주민들이 영덕군청 옆 주차장에서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대호 기자

영덕군에 바이오매스(우드칩) 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화력발전소 건립 예정지인 영덕군 지품면 주민 200여명은 지난 8일 삼화리 앞 34번 국도변에서 집회 출정식를 가진 뒤 자유한국당 강석호 국회의원(영양봉화영덕울진군) 사무실 앞으로 자리를 옮겨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영덕읍 시가행진 후 영덕군청 옆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이희진 군수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영덕군의 개발행위 인허가 불허'를 강력히 요구했다.

화력발전소를 추진하는 (주)영덕그린에너지는 지난해 1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산 155번지 2만1천284㎡에 발전 설비용량 9.9㎿ 규모의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립을 허가받았다. 이 업체는 영덕군에 산지전용·건축·진입로 등의 개발행위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를 각각 신청해 두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화력발전소 건립 허가를 받은 지역은 자연산 송이의 최대 생산지이자 복숭아, 사과 농장 등이 많은 곳이다. 상수도보호구역과 인접해 수질 오염도 우려된다"며 "특히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온나라가 피해를 호소하는데 목재팰릿 연소 시 배출될 오염 물질이 이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영덕그린에너지 측은 "순수 산림목재인 우드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송이버섯이나 과실농사에 무해하며 폐수도 전혀 없다"며 "발전소 자체 내에서 버려지는 폐열과 스팀을 활용해 인근 마을에 지역난방이나 목욕탕, 찜질방도 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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