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중학교가 8일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기억하라 1919 계성!' 기념행사를 실시했다. 계성중은 1919년 대구의 3·1 운동을 계획, 실행한 학교다.
계성중은 이날 학생 및 교직원 전원이 기념 셔츠를 입고 등교해 기념식을 치렀다. 식을 마친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를 출발해 100년 전 선배들이 행진했던 길을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며 3·1 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계성중 학생들은 1919년 3월 8일 아담스관(현 교무실) 지하에서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인쇄해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만세 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이날 만세 운동에 가담한 157명이 체포돼 76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그 중 44명이 계성중 학생이었다. 당시 전교생이 46명이었으니 거의 모든 학생이 만세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셈이다.
계성중은 이같은 정신을 계승해 '3·1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1988년 정년 퇴임한 김환태 계성중 교사가 선친인 고(故) 김재범 3·1운동 애국지사의 유지(遺志)를 잇고자 유족 보상연금 등 1억원을 기탁하며 만들어졌으며, 이후 후손들이 1억원을 기부하며 이어져오고 있다.
계성중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습을 이어나가는 학생들에게 매년 850만원의 3·1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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