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 주유소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 증가 등에 따른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임금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대구 주유소 수는 373개로 집계됐다. 459개로 정점을 찍은 2010년과 비교하면 약 19% 감소했다. 2017년 9개, 지난해 8개 업소가 폐업했고 지난해 유일한 개업업소도 등록취소 처분 뒤 다시 연 곳이라 사실상 신규 창업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주유소 감소 추세는 전국적 현상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집계를 시작한 2014년 7월에는 전국에 1만2천345곳의 주유소가 있었지만 2017년 2월 말 기준으로는 1만2천84곳, 지난 2월말 기준으로는 1만1천965곳으로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해 380곳, 1년 전과 비교해 119곳이 줄어든 셈이다.
주유소 폐업 원인은 수요 감소, 수익성 악화 탓으로 풀이된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천159ℓ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유소 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 되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늘어 주유소를 찾는 사람이 줄었다"며 "경기 악화로 운송 및 산업용 경유도 예전만큼 팔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명화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사무국장은 "지방자치단체마다 대규모로 전기차 보급사업이 이뤄지면서 올해도 주유소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유소가 문 닫은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이나 상가가 들어서는 현상이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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