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쓴 대구 신서혁신도시의 시내버스 노선이 다음 달부터 소폭 조정된다. 불편을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직접 '협동조합형 마을버스' 설립(매일신문 2018년 10월 19일 자 1면)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이번 노선 개편이 혁신도시의 교통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대구시는 이르면 4월 중순부터 신서혁신도시에 지선버스 '동구7'번을 신설하고, 518번 노선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설되는 동구7번은 도시철도 1호선 각산역 인근 동호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새론중~각산비나리공원~대구일과학고의 노선을 17분에 한 번씩 순환한다. 518번은 안심역을 지나 하양 방면으로 바로 직진하지 않고, LH천년나무10단지 아파트에서 좌회전해 숙천초 인근을 거쳐 다시 하양으로 향하는 노선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번 노선 조정은 신서혁신도시 주민들의 잦은 대중교통 불편 민원으로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마을버스 도입까지 추진하자 이를 해소하려는 대책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마을버스 도입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동구7번이 달리게 될 노선은 혁신도시 주민들의 도입 요구가 가장 높았던 구간이다. 특히 518번 노선에 투입하는 버스를 1대 줄였지만, 동구7번에 2대를 투입하면서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오는 버스는 1대 늘어나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설 노선이 도입되면 혁신도시 내 주거단지 대부분은 시내버스가 지나게 돼 주민 불편이 조금은 보완될 것"이라며 "배차간격이 다소 긴 문제는 있지만, 향후 수요가 늘어나면 운행대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혁신도시 외에도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등 신개발지를 중심으로 노선개편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해당 구청에 개편안을 전달하고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이를 검토해 최종 개편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혁신도시 마을버스 도입을 추진해 온 이은애 동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주민 불편이 다소 완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배차간격이 20분에 달하고 대형 버스만 투입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며 "적은 비용으로 훨씬 촘촘한 배차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소형 마을버스 도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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