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인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대훈(대구 달서갑)·장석춘(구미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박 후보자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중소벤처기업 관련 정책을 다룰 역량을 갖췄는지 철저히 살피겠다"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11일 장 의원은 "경제난으로 도산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한두 곳이 아니다"면서 "박 후보자가 지금의 경제 어려움을 두고 지난 정권과 한국당의 잘못이라고 숱하게 비하했다. 정작 박 후보자는 어떠한 복안을 가졌는지 따져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박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인 데다 의원 시절 중소벤처기업 관련 법안을 2개밖에 내놓지 않았다. 이런 분이 중기부 장관으로서 어떠한 자질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고, 동료 의원이지만 흠결이 있다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또 "박 후보자가 야당 시절 천성관 검찰총장·김태호 국무총리·신재민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인사청문회 저격수'로 불렸던 만큼 자신의 도덕성도 검증해야 하지 않겠느냐. 박 후보자 가족 관련 문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자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와 40여억원 상당 재산을 증식한 과정 등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 역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검증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그는 "4선 의원이고 국회 법사위원장을 역임한 박 후보자가 여태껏 대정부 질문 등에서 중소벤처기업 관련 내용을 얼마나 다뤘는지, 평소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과 관련해 어떠한 인식을 갖고 의정 활동을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일각에서 지적하는 대로 박 후보자가 만약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고 경력 관리용으로 장관이 되려는 것이면 중소벤처기업이 불행해지는 일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가 그동안 '재벌 저격수'라 불리면서 많은 말을 했다. 그중에 시장경제에 다소 부정적 시각도 보였는데 이러한 부분도 짚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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