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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게이트'에 YG엔터 시총 1천억원 증발·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가요계 "YG 설립 이래 최대 위기"

사진은 2018년 10월 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리얼 시트콤
사진은 2018년 10월 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리얼 시트콤 'YG전자' 제작발표회에서 승리. 연합뉴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이 제기된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정식 입건된 뒤 YG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가요계에서는 K팝 선두 기업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두 달간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소속사 YG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고, 11일 YG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10% 하락해 종가 3만7천150원을 기록했다. 12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YG의 주가는 어제보다 1.48% 오른 3만7천700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미 시가총액이 약 1천억원 이상 날아간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12일 하루 YG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굴욕을 당했다.

주가 하락뿐 아니라 YG는 대중적인 불신에 휩싸이는 타격도 입었다.

YG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톡방 보도에 대해 "조작된 문자"라고 반박했지만,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신뢰에 금이 갔다. 또 승리가 버닝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지만, 출발 때부터 개입한 의혹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그러자 빅뱅 일부 팬은 팀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승리를 팀에서 퇴출하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4년 경력 한 기획사 대표는 "아이돌 스타이자 K팝 한류 정점의 그룹 멤버가 이런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며 "청소년 우상인 아이돌 가수는 사회 부조리한 일에 연루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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