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성훈 끝내기' 삼성, 시범경기 개막전 13대12 승리

윤성환, 3이닝 6피안타(4피홈런) 2볼넷 6실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던 김한수 감독의 예고는 빈말이 아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만 올 시즌 선발진 잔류의 갈림길에 서 있는 윤성환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말 터진 김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13대1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3이닝 동안 6피안타(4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 4회 교체됐다.

삼성은 6대9로 뒤진 6회말 최영진의 2점 홈런 등으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1대9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마무리투수로 올라온 김승현이 3실점하며 11대12 재역전을 허용했으나 9회말 손주인의 솔로 홈런과 김성훈의 끝내기 적시타로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에선 이겼지만, 걱정거리를 남겼다. 5선발 로테이션에서 외국인 원투펀치와 최충연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의 주인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인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 첫날 '윤성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피홈런이 속출했다. 윤성환은 1회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 2회 유한준과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 3회 다시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3회까지 64개의 공을 던지며 6실점(4자책점)한 윤성환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2㎞에 불과했다.

이날 삼성 타순은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이원석(3루수)-다린 러프(1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이학주(유격수)-김상수(2루수)로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됐다. 이 가운데 '뉴 페이스' 김동엽과 이학주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5번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8번자타로 나선 이학주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라팍 적응을 완료한 모습이었다. 7번타자로 나온 강민호도 2회말 투런 아치를 포함해 2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윤성환 이후 임현준, 김대우, 홍정우, 최지광, 김승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7회 올라온 우완 홍정우는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최고 구속 143㎞의 빠른 볼을 바탕으로 탈삼진 1개를 잡아내며 인상적인 피칭을 보였다.

한편, 평일 오후 1시에 시작한 시범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측 추산 약 2천400여명의 관중이 라팍을 찾았다. 올 시즌 4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향한 삼성팬들의 기대치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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