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사들 "대구 분양경기도 갸우뚱"…분양경기실사지수 하락

1, 2월은 전망치보다 실적이 높아…"그래도 대구는 분양 양호 지역"

전국적인 주택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전망하는 대구 분양 경기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대구의 HSSI 전망치는 75.6으로 지난달(78.3)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경북은 54.1로 지난달보다 12.5p 높아졌지만 여전히 50선에 머물고 있다.

전국의 HSSI는 63.0으로 2017년 9월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78.1)에 이어 이달도 79.6으로 70선에 머물렀고, 세종(78.2), 대전(77.4), 경기(73.7) 등도 80선 미만에 그쳤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은 반대를 뜻한다.

그러나 올 들어 전망치보다 실적이 높은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대구의 HSSI 전망치는 78.3이었지만 실적은 2.7p 웃도는 81.0을 기록했고, 1월에도 전망치(73.5)보다 실적이 4.8p 높았다.

이달 전국의 예상분양률은 71.2%였고, 대구·부산·경상권은 63.3%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사업자의 분양사업 검토 지역으로 대구는 8.0%를 기록해 경기(18.9%)와 서울(18.2%), 인천(9.1%)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비중이 컸다.

향후 1년 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 대구는 5.9%를 보였다. 다만 경북은 응답률이 전무해 신규 분양사업 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도 높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그동안 분양시장을 선도하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가시화하며 주택사업자의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국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특정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 국지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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