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인당 사교육비 30만3천원… 서울·경기 다음으로 높아

지난해 대구의 초·중·고생이 1인당 월평균 30만3천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경기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1천486개교 학부모 4만여 명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0만3천원으로, 지역별로는 서울(41만1천원)·경기(32만1천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학교급별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27만7천원), 중학생(33만2천원), 고등학생(31만8천원)이었다.

경북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1만4천원으로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20만4천원), 중학생(26만4천원), 고등학생(19만원)이었다.

아울러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천원으로 작년보다 7.0%(1만9천원) 증가했다. 사교육비는 6년 연속 증가하며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학교급별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6만3천원, 중학생 31만2천원, 고등학생 32만1천원으로 중·고등학생 월평균 사교육비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만원을 넘겼다.

교육 당국은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입제도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이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9조5천억원으로 4.4% 수준인 8천억원 증가했다.

자녀가 1명인 경우 1인당 사교육비는 32만4천원, 2명 30만8천원, 3명 이상 22만5천원으로 자녀가 적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증가에는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 등 사회 구조적 요인도 있다고 보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지역 여건에 맞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위해 시·도 교육청과도 협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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