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뜨거운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오피스텔로 옮겨 붙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에만 2천500여 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 청약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아파트를 대체하는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공급이 덩달아 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7곳, 2천534실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0실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동대구역 아펠리체에는 이틀 동안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동대구고속터미널 이전터에 들어서는 이 곳은 308실 규모다. 지난 1월 신세계건설이 달서구 감삼동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 오피스텔도 평균경쟁률 28대 1을 기록했고, 같은 달 공급된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도 253실이 모두 계약됐다.
오피스텔 분양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보건설은 이달 중 대구혁신도시에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9~55㎡ 규모로 공급물량이 1천46실에 이른다.
대우건설도 이달 중 수성구 두산동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에 오피스텔 168실을 공급한다. 중구 대봉동에선 서한이 210실 규모 '대봉 서한이다음'을 분양하고, 다음 달에는 아이에스동서가 수성구 범어동에 54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갖춘 '수성범어W'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내림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국 평균(4.97%)보다 낮은 4.64%에 그쳤다. 서울(4.63%)보다는 높지만 인천(5.89%), 부산(5.14%), 광주(6.40%), 대전(7.26%)에 비해선 낮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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