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중거리 여객기 'B737 맥스(MAX)-8' 기종이 최근 잇따라 추락하면서 기체 결함 의혹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을 주요 허브(Hub)로 활용하는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해당 기종 도입이 예정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은 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항공 B737 맥스-8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고,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같은 항공기가 자카르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189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항공업계는 기체 결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두 차례 사고에서 모두 항공기가 원인 불명의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다 추락했다는 점을 주시한 것이다.
의혹이 잇따르자 아예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정지하는 곳도 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국토교통부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 2대를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을 찾아 긴급 점검을 벌였다. 결국 이스타항공은 13일부터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운항 재개는 국토부가 추가 정밀안전점검을 벌인 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는 시점에 고려하기로 했다.
특히 B737 맥스-8 기종은 이르면 올 하반기 대구공항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티웨이항공은 올 6월부터 모두 8대를,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50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기종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로 운항하는 B737 기종의 개량형으로 항속거리가 1천㎞가량 길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등 매력적인 새 노선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받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보잉 및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제주항공 관계자는 "도입 시기가 3년 이상 남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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