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잡으면서 황 전 총리의 모교인 성균관대 출신 지역 인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인연을 특별하게 여기는 정치권에서 '학연'은 '지연'만큼이나 동질감을 상징하며 든든한 '정치적 배경'이 되기 때문에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는 아직은 당내에서 세가 약하고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과도 대구고검장을 지냈다는 것 외에는 별달리 내세울 인연이 없어 지역 세 확산,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TK '동문' 끌어안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역 정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황 대표는 첫 인선에서 당 조직과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성균관대 동문 한선교 의원을 중용했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대표적 '친황' 인사로 꼽힌다. 같은 검사 출신에다 곽 의원과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법무부 장관'으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지난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곽 의원은 총선 전 당협위원장 복귀를 노리고 있다.
김장주 정보화진흥원 부원장(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은 경북도 비서실장 당시 대구고검장이던 황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김 부원장은 "TK 성균관대 동문 모임에서 자주 뵈었고, 공무원 향우회 등의 자리를 주선했다"며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부지사로서 현장을 동행하기도 했다"고 했다. 영천이 고향인 김 부원장은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인사다.
안국중 '안국중경제연구소' 이사장(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TK 성균관대 동문회장으로 지난 전당대회 때 황 대표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TK의 유일한 측근 원외 인사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안 이사장은 "황 대표는 대구고검장 때도, 지난 전당대회 당시 대구를 찾았을 때도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황 대표와 보수의 순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선의 전직 국회의원으로 대구 북을에서 기반을 다지며 국회 복귀를 노리는 주성영 전 의원은 황 대표와 성균관대 법대 동기로 알려져 있다. 주 전 의원은 이후 고려대로 옮겨 졸업했지만 의원 시절 법사위에서 주로 활동하며 황 대표와 인연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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