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 지정을 받아 실증환경 구축을 완료한 수성알파시티(98만㎡) 내 SW융합클러스터(11만6천㎡)의 주차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예산 5천100억원을 투입하는 '미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구축' 사업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오는 5월 신청할 방침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SW융합클러스터에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입주한 SW융합기술지원센터가 2017년 6월 완공됐다. 또 SW융합테크비즈센터는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기업을 공개모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을 받은 35개 기업 중 20곳은 연내 사옥을 준공하고, 2곳은 내년에 신축 공사를 끝내는 등 차례로 입주할 계획이다.
주차난은 본격 입주 전부터 심각하다. DIP와 11개 기업이 입주한 SW융합기술지원센터는 지하 1층 주차장을 포함, 주차면 수가 64대에 불과해 입주기업 직원·고객이 어쩔 수 없이 주변 도로에 주차를 하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인접한 SW융합테크비즈센터(주차면 128대)에 40~50개 기업이 추가 입주할 경우 악화할 전망이다. 더욱이 사옥 신축 공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인 기업의 60% 이상은 지하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았고, 지하주차장과 주차타워를 설계에 반영한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1개 층을 확보하려면 공사비 4억~5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며 "주차난이 염려되지만 법정 주차면 수에만 맞춰 주차장을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SW융합클러스터에는 일부 영업시설 입주가 가능한 2개 필지(각각 1천643㎡, 882㎡)의 민간주자장 부지가 확보돼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입주기업들이 자체 주차장 확보에 소극적인 상황이 계속되는 한 모든 공사가 마무리됐을 때 주차 대란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SW융합클러스터가 제대로 발전하고 자율주행차 시범단지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이제라도 대구시와 입주기업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언제까지 사후약방문 식 처방을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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