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금융을 지원하는 대구신용보증재단(대구신보)의 기본재산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재산이 부족해 서민에게 지원할 보증 여력이 다른 지역보다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시의 올해 출연금은 애초 편성보다 삭감되는 등 기본재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대구신보의 기본재산은 1천610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원한 보증잔액은 1조2천771억원이다. 기본재산 대비 보증잔액을 나타내는 '운용배수'가 7.93배에 이른다.
이는 전국 15개 신용보증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5.42배)을 크게 웃돌고 있다. 다른 특별·광역시의 경우 부산(6.30배), 서울(5.77배), 대전(5.71배), 인천(5.27배), 광주(5.11배), 울산(4.30배) 등의 순이다. 기본재산 대비 이미 이뤄진 보증이 많다는 것은 서민에게 지원할 보증공급 여력이 다른 지역보다 작다는 의미이다.
대구신보의 높은 운용배수는 최근 몇 해 사이 보증지원을 늘렸기 때문이다. 대구신보의 연도별 보증액수는 2013년과 2014년 4천억원대에서 2015년 5천608억원으로 늘어났고, 2016년 7천49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7년 8천595억원, 2018년 9천248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운용배수(1월 기준)도 2015~2017년 사이 5.0배에서 6.7배로 높아졌고, 지난해는 7.36배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 출연금은 줄었다. 대구시의 대구신보 출연금은 2017년 30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도 10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와 올해 시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애초 40억원이 편성됐지만 각각 30억원이 삭감된 것이다.
대구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더 많은 서민에게 금융복지를 제공하려면 기본재산을 늘려 보증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대구시는 물론 금융기관과 기업 등의 출연금을 유도하고 여유자금의 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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