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고래사냥 그림인 국보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 그림에 원로시인의 감성과 상상력을 불어 넣어 창작하고 시인이 직접 쓴 육필시를 전시하는 화시전이 24일(일)까지 박물관 수 별관(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열린다.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기원 원로·중견시인 화시전'이다.
12일에는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 세상에 알린 문명대 교수를 비롯해 이태수시인과 이하석 대구문학관장, 이상규·김홍명·류진춘 교수 등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힘쓰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반구대포럼(www.bangudaelve.com)이 반구대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한 기획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현역 최고령 문인으로 구순이 넘은 김남조 시인,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시집으로 목월문학상을 받은 이건청 시인을 비롯하여 강은교, 김형영, 김종해, 감태준, 김후란, 김성춘, 구광렬, 나태주, 신달자, 송재학, 이태수, 이하석, 이우걸, 윤후명, 오탁번, 오세영, 정호승, 정희성, 최동호, 최문자, 허영자 시인 등 36명의 한국 현대시단을 대표하는 원로·중견 시인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태수 시인은 이날 "반구대암각화는 옛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꿈을 오롯이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삶과 꿈에 활력소가 된다"면서 "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화시전의 공동추진위원장인 이건청 전 한국시인협회장은 "이 땅의 선사인들이 창작한 대곡천 암각화들이 2000년대 시인들에 의해 새 생명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멸절 위기에 처한 암각화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근본적 보존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반구대포럼 이달희 상임대표는 "당대의 내로라 하는 원로 시인들께서 암각화 창작시를 화선지에 먹으로 적은 육필시를 써 주셨다. 포럼은 문단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어 암각화 보존과 그 가치를 알리고 세계유산등재에 기여하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다"고 하였다.
한편 21일(목) 저녁에는 송재학, 이태수, 이하석 시인의 시를 비롯하여, 전시 작품 낭송회가 열린다. 053)74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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