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규정될 정도로 심각한 가운데 대구의 올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지인 대구 특성을 고려한 맞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특·광역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 (좋음·보통·나쁨)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미세먼지 '나쁨'(81~150㎍/㎥)을 기록한 날은 모두 13일이었다. 올들어 이달 11일까지 측정한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전년도 1년 치 기록과 같은 13일이었다.
초미세먼지도 지난해 58일 동안 '나쁨'(36~75㎍/㎥)으로 측정되었는데, 올해는 지난 11일까지 지난해 절반 수준인 26일을 기록하며 서울(22일), 인천(20일) 등을 제치고 특·광역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대구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150일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미세먼지가 더 이상 서울·인천 등 수도권 중심 대책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대구는 분지 지형의 특성상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가 수도권 중심 대책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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