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재옥, 장차관 인사 'TK 패싱' 강력 질타

"현 정부가 TK를 정략적으로 고립화"…청와대 개각 발표는 '출신지 세탁 꼼수'
대구기상지청의 지방기상청 승격 필요성 강조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최근 단행된 7개 부처 개각 인사에 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청와대의 TK 홀대 인사를 비판했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최근 단행된 7개 부처 개각 인사에 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청와대의 TK 홀대 인사를 비판했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최근 7개 부처 개각 인사에 대구경북(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며 "더 이상 편 가르기 정치로 특정 지역이 홀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력 질타했다.

이날 윤 의원은 김부겸 장관에게 "3월 기준 전체 장차관급 인사 127명 중 TK 출신은 13명(대구 5, 경북 8)으로 10.2%에 불과하며, 김 장관이 퇴임하면 9.4%로 10%도 안 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국무위원 중 TK 출신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현 정부가 TK를 정략적으로 고립화한다는 지역 언론을 보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인사를 하면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이지만 그런 측면이 있더라도 그러한 잣대로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답변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장관은 정부에 몸담아 그렇게 답변할 지 몰라도 평가가 지나친 것이 아니라 인사가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또 청와대가 이번 개각에서 '출신지 세탁 꼼수 브리핑'을 했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가 개각 발표를 하면서 출신 지역이 아닌 출신 고등학교를 발표했다. 출신 지역을 숨기니까 정권과 가까운 호남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호남 출신은 4명에 달한다"며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생이지만 구미공고를 졸업해 경북으로 분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도 "지적대로 그동안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출신 고교를 발표하는 발상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대구기상지청의 지방기상청 승격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기상청 아래 6개 지방기상청, 3개 기상지청, 8개 기상대가 있다. 기상지청 가운데 광역시·도를 모두 담당하는 기관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기상지청은 관할 면적이 전 국토의 19.8%로 가장 넓은 데다 최근 대구경북에 지진이 빈발하면서 대응 수요가 폭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장관도 "여러 가지 업무량이나 중요도를 봐서 승격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기상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최근 단행된 7개 부처 개각 인사에 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청와대의 TK 홀대 인사를 비판했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최근 단행된 7개 부처 개각 인사에 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청와대의 TK 홀대 인사를 비판했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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