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최근 7개 부처 개각 인사에 대구경북(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며 "더 이상 편 가르기 정치로 특정 지역이 홀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력 질타했다.
이날 윤 의원은 김부겸 장관에게 "3월 기준 전체 장차관급 인사 127명 중 TK 출신은 13명(대구 5, 경북 8)으로 10.2%에 불과하며, 김 장관이 퇴임하면 9.4%로 10%도 안 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국무위원 중 TK 출신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현 정부가 TK를 정략적으로 고립화한다는 지역 언론을 보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인사를 하면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이지만 그런 측면이 있더라도 그러한 잣대로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답변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장관은 정부에 몸담아 그렇게 답변할 지 몰라도 평가가 지나친 것이 아니라 인사가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또 청와대가 이번 개각에서 '출신지 세탁 꼼수 브리핑'을 했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가 개각 발표를 하면서 출신 지역이 아닌 출신 고등학교를 발표했다. 출신 지역을 숨기니까 정권과 가까운 호남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호남 출신은 4명에 달한다"며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생이지만 구미공고를 졸업해 경북으로 분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도 "지적대로 그동안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출신 고교를 발표하는 발상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대구기상지청의 지방기상청 승격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기상청 아래 6개 지방기상청, 3개 기상지청, 8개 기상대가 있다. 기상지청 가운데 광역시·도를 모두 담당하는 기관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기상지청은 관할 면적이 전 국토의 19.8%로 가장 넓은 데다 최근 대구경북에 지진이 빈발하면서 대응 수요가 폭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장관도 "여러 가지 업무량이나 중요도를 봐서 승격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기상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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