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30)가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동생이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의 두 번째 공판에서 "동생이 사건에 엮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동생을 공범으로 몰아가는 것은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검찰 측은 앞선 조사에서 김성수가 "동생이 범행을 도운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며 김성수의 이날 진술은 앞선 진술을 번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수는 "경찰 수사관이 '동생과 진술이 다르면 판사가 괘씸죄를 줄 수 있다'면서 유도 질문을 했고, 이에 추측성으로 진술했다"고 답변했다.
법원은 내달 11일 공판을 다시 열고 CCTV 분석전문가와 현장 목격자를 불러 동생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작년 12월 구속기소됐다.
김성수의 동생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몸을 뒤로 잡아당겨 형의 범행을 도운 혐의(공동폭행)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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