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학칙 개정 절차도 없이 대학원에 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는 지난 6일부터 최근까지 경북대 교내 단대 등에 성명서를 배포하고 "경북대학교 본부가 학칙개정도 없이 지난해 11월 교육부에 일반대학원 계약학과 신설신고를 내고 지난해 12월 학생을 모집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 측은 또 뒤늦게 계약학과 신설조항을 포함한 학칙개정안을 교수회에 상정했고, 학칙 개정이 되기도 전에 이미 학생모집 등 행정조치를 완료했다. 이는 명백한 학칙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회에 따르면 대학 학칙과 규정에 따라 계약학과를 신설하기 위해선 개설 6개월 전에 신청을 완료해야 하고 학칙 개정과 같은 제반 규정을 정비한 후에 신입생을 모집해야 한다.
교수회가 문제 삼은 계약학과는 IT 계열 석사 과정 10명과 박사 과정 5명을 뽑는 전형이다. 교수회 측은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논의 후 계약학과 신설 관련 학칙개정안을 부결하고 지난달 28일 재상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은 이날 곧바로 부결된 개정안을 공포했다.
교수회는 이 같은 과정이 학내 민주적 전통과 의사 결정 과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감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대 본부 측은 "교수회의 주장에 대해 검토하고 18일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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