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현역 국회의원 22명의 '대통령의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시사 발언' 공개질의에 대해 청와대가 또다시 팩스로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장인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 13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신광오 행정관에게 "지난달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틀만인 15일 팩스로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정부 입장을 상세히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3월 임시국회 시 소관 상임위를 통해 답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내용으로 표지 포함 2장짜리 팩스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18일 오전 주 의원과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달서갑),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구미을)은 부산·울산·경남(PK)이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재차 국회로 부르는 방안, 청와대로 직접 찾아가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지역 정치권은 "대통령 발언 진의를 물었는데 부처에서 답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는 청와대에서 답변을 회피하고 부처에 떠넘기기 급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주 의원은 국회에서 강 수석과 만나 한국당 소속 TK 국회의원 전원이 연명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리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이라는 주체가 분명하지 않는 이름으로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상세히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라는 답변을 팩스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신공항 발언 공개 질의 답변 경과〉
2월 13일 - 문재인 대통령, 영남권 신공항 입지 재검증 거론
2월 21일 - 대구경북 한국당 국회의원 22명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강기정 정무수석에게 전달)
3월 6일 - 국토부 항공정책과, 주호영 의원에게 "공항과 관련하여 항공정책 실장이 보고 드릴 것 있다"고 전화(12일 16시로 확정)
3월 12일 오전 - 주호영 의원, 국토부 보고 내용이 질의서 회신 임을 알고 보고 일정 취소 통보
3월 12일 오후 - 주호영 의원, '대통령비서실'로부터 1장의 팩스 수신
3월 13일 - 팩스 발신처인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에 재답변 요청
3월 15일 - 주호영 의원실, '대통령비서실'로부터 표지 포함 2장의 팩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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