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잔인한 무단 정치와 민족 문화 말살 정책, 경제적 침탈 등의 무자비하고 잔혹한 식민 통치에 분연히 일어선 민족 저항운동이었다.
우리의 선열들은 일본의 악랄한 탄압과 억압 속에서도 아랑곳하지않고 오직 나라를 되찾겠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3·1운동을 펼쳤다.
3·1운동은 당시 국민 1천679만 명의 10%인 106만 명이 참여하여 세계 식민지 해방을 위한 투쟁의 단초가 된 비폭력 평화운동이었다. 종교인, 노동자, 농민, 학생, 기생 등 모든 계층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세계사에 길이 남을 독립운동이었다.
대구는 1907년 2월 21일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남녀노소,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전 시민이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에서 최초로 펼쳐 들불처럼 번져갔다.
1919년 3월 5일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전신인 성유스티노 신학교에서 만세운동의 불길이 대구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다. 3월 8일에는 서문 밖 장날을 기해 계성학교, 대구고등보통학교, 신명여학교 학생들이 시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섬유회관 맞은편 서문 큰 장터에서 출발하여 지금의 중부경찰서인 대구경찰서를 거쳐 대구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달성군청으로 행진하며 독립 만세운동을 펼쳤다.
3·1운동은 단순한 조선의 독립과 자주운동에 그치지 않고 민주와 자유, 평등, 진리와 정의, 나아가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의 책무까지 결의를 다짐했다.
나라를 잃은 암울하고 참담한 절망 속에서도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꿈꾸는 담대한 대의야말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계승해 자손만대에 물려주어야 할 값지고 고귀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국 방방곡곡에서 100년 전 기미년 3월에 울려 퍼진 독립 만세운동을 재현하여 선열들의 높은 뜻을 되새기며 제2의 3·1운동을 펼치고 있다.
호국 충절의 고장인 우리 대구는 독서운동을 제2의 3·1운동으로 추진하여 지구촌을 이끌어갈 세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독서운동이야말로 선진국으로 진입하여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길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중요하고도 시급한 시대적 책무"라고 천명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선진국들은 100년 전부터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민 8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에서는 2007년 경영 마인드를 함양하고 창조적인 지식 역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독서 경영을 실시했으며, 독서아카데미, 북페스티벌 등으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우리 대구가 독서운동을 범국민 책 읽기 운동으로 확산시켜 국가 100년 대계를 개척할 혁신적인 정신문화를 구축, 위기에 처한 경제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선진국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의 주춧돌을 마련하자. 나아가 1천 년의 세계를 이끌어갈 위대한 대한민국, 초일류 통일국가를 건설하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 기여하여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3·1운동 정신을 활짝 꽃피우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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