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무용협회 편파적·폐쇄적 운영" 질타 쏟아져

'제28회 전국무용제 성공개최를 위한 1차 아트포럼' 방청객들 대구무용협회 비판 쏟아내

대구무용협회의 운영이 폐쇄적이고 편파적이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15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제28회 전국무용제 성공개최를 위한 1차 아트포럼'에서 방청객들은 대구무용협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대구 전국무용제를 위한 아트포럼을 개최하면서, 지역 중견 무용인을 한 명도 패널로 초대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날 '아트포럼'은 대구예총이 주최하고 대구무용협회가 주관했다. '24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지만 지역 무용계에 내재된 불만이 폭발하는 장으로 바뀌었다.

"무용과 무관한 다른 모든 문화계에는 포럼 초청장을 보내면서 정작 지역 무용인들에게는 초청장을 안 보냈다", "무용협회의 편파적 운영으로 대구무용계가 갈라지고 있다. 전국무용제도 현 무용협회장 측근 몇 사람들끼리 치르려고 한다", "전국무용제 집행위원, 자문위원 구성에도 지역 무용인들과 어떤 토론도 없었다", "전국무용제 예산을 지역 무용인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콜라보 행사를 위해 음악, 연극, 미술 등 단체에 주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등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대구무용협회는 강정선 협회장 체제가 10년 동안 이어졌다. 다른 예술관련 협회와 비교할 때 현재 회장의 재임 기간은 이례적으로 길다.

지역 한 무용인은 "특정대학 출신 무용인들을 위주로 무용협회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다른 대학 출신 무용인들의 가입을 어렵게 만든다"며 "대구시 지원을 받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폐쇄적 운영으로 무용제나 콩쿠르 등을 자기들만의 잔치로 만든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무용협회측은 "아트포럼 초청장 200장을 대학별 무용학과 및 원로 무용인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 회원 구성에 대해 "여러 대학 출신이 고루 가입돼 있다. 편파적 혹은 폐쇄적 운영은 결코 없었고, 각종 경연대회에서도 대학별로 골고루 시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무용협회에는 약 23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이 중 약 100명이 임시 자격정지상태에 있다.

대구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전국 무용제 대구개최 성공을 위해서라도 대구무용협회는 지역 무용인들과의 소통과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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