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집배원 윤현규 씨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해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상주화서우체국의 윤현규 집배원. 경북지방우정청 제공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상주화서우체국의 윤현규 집배원. 경북지방우정청 제공

우정사업본부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이상학)은 상주화서우체국에서 근무 중인 윤현규(39) 집배원이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북우정청에 따르면 윤 집배원은 지난 8일 정오쯤 경북 상주 화동면 신촌리에서 우편을 배달하고 있었다. 평소 보이던 부부가 보이지 않아 주변을 살피던 중 뒤편 산에서 연기를 발견했다. 급히 뛰어올라간 윤 집배원은 부부가 불을 끄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이후 양동이에 물을 퍼 나르면 불을 끌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부부 중 한 사람은 장화가 녹을 정도로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연기를 많이 마셔서 산 아래로 내려오지 못했다. 하는 수없이 윤 집배원은 노인을 업고 내려왔고, 마침 출동한 119에서 부부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윤현규 집배원은 "먼저 어르신들이 생명에 지장이 없으셔서 다행이고 자신은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어르신들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회복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