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으로 행복해요! 끼와 열정으로 충만한 원경고 연극반 '해피니스'

원경고 연극반
원경고 연극반 '해피니스' 단원들.

"고교 생활 3년 동안 연극이 제게 준 것은 꿈과 희망뿐이 아닙니다. 학교생활의 질서를 배우고 나와 타인에 대한 존중감이 무엇인지도 일깨워줬습니다. 연극학과로 진학하여 제 진로를 연극으로 열어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지난해 12월 15일 '한국 교사 연극협회'가 주최한 '제31회 한국 청소년 연극축제'에서 우수단체상을 받은 원경고등학교 김도연 학생의 말이다.

경남 합천에 있는 원경고는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공동체 교육을 하는 체험 위주의 특성화고이다.

원경고는 학생들의 감성을 기르고 자발성과 협동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원경고에서는 자수와 편물, 목공예, 환경 미술, 사물놀이, 사진, 독립영화제작, 나무집짓기, 만화애니메이션과 같은 예술 교과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극반 '해피니스'는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원경고의 연극 교육은 2014년 교육부에서 지정하는 '예술교육 모델학교'에 선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원경고 연극반 '해피니스'는 놀랍게도 첫해부터 거창겨울연극제에 '4번 출구'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매년 '데스데이', '우리 읍내', '뮤지컬 어린왕자', '불량청년', '다녀오겠습니다' 등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2017년에는 '우리 읍내'(손톤 와일더 작)가 경남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전국 청소년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올해는 대구의 극단 '기차'의 이나경 대표를 초빙해 연극 지도를 받고 있다. 준비 중인 공연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 간의 따뜻한 우정을 다룰 예정이다. 이 대표의 지도로 '해피니스'는 한층 더 성숙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관 교장은 "학교에서 연극을 가르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을 기르고 창작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연극이 꼭 필요한 교육 활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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