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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발단' 김상교 경찰 출석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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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가 19일 오전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의 신고자 김상교(28) 씨가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난 김씨는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사태가 커질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란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집단폭행에 가담한 '버닝썬 VIP'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는지를 묻자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에) 밝혀달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저도 정확히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국가가 막고 있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 "공권력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폭행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폭행 피해자였고 국가 공공기관의 보호를 받기 위해 112에 신고했고 도움을 받으려 했는데 단순하게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가 많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을 알리려 하는 사람들이 못 알리는 상황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폭행 사건 당시 출동한 역삼지구대가 클럽과 유착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는 의혹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제가 겪은 의혹들을 수사기관에 맡기고 싶고, 진실 규명을 정확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과 명예훼손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예 그렇습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또 취재진 앞에서 때로 여유 있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사태가 커져서 국민 여러분이 어두운 사회의 단면도 알게 되고 저 역시 그 부분을 계속 언급하고 보여주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기면 좋겠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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