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수출하는 한국형 테크노파크

"경북TP, 에티오피아와 우즈베키스탄으로"

한국형 테크노파크의 성공 모델을 배우려는 에티오피아 연수생들이 지난해 10월 경북테크노파크를 방문, 각종 시설과 기관들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제공
한국형 테크노파크의 성공 모델을 배우려는 에티오피아 연수생들이 지난해 10월 경북테크노파크를 방문, 각종 시설과 기관들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제공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국형 테크노파크 모델의 지난 20년 노하우가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로부터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되면서 지역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이 기대된다.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이하 경북TP)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관문이자 핵심 전략지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레미Ⅱ공단에 섬유테크노파크(EKTTP)를 설립·운영하기로 세계은행 및 에티오피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에서 건물 등 외부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경북TP는 우리 정부 해외원조사업(ODA) 일환으로 80억원을 투입해 각종 장비를 구축, 운영·지원한다.

특히 경북TP는 섬유테크노파크 설립을 보조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2022년까지 5년 동안 설립과 운영을 직접 맡아 책임지고 추진한다. 이에 따라 경북TP는 ▷에티오피아 산업부 차관 업무협의(2018년 9월) ▷세계은행과의 업무협의(2018년 9월) ▷에티오피아 관계자 초청연수(2018년 10월) ▷에티오피아 투자희망기업 사업설명회(2018년 10월) ▷에티오피아 섬유테크노파크 1차 실시설계(2018년 11월)에 이어 올해 3월 ▷수출 무관세 처리를 위한 계약을 에티오피아 정부와 체결했다.

유럽과 미주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아디스아바바에는 이미 영원무역을 비롯한 한국 섬유기업 10여 곳이 진출해 있어 지역 섬유기업이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경북TP는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5년째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의 섬유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에 올해부터 참여,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지역 테크노파크 운영 경험과 노하우 자체가 수출 아이템이 된 셈이다.

문영백 경북TP 지역산업육성실장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방법 중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있다면, 테크노파크 모델 수출 전략은 '함께 물고기를 잡아 서로 나누는 상생모델'이라는 특징이 있다"며 "더욱이 에티오피아 사업의 경우 경북TP가 운영을 직접 맡아 하는 만큼 지역기업을 포함한 한국기업들에게 아프리카 및 세계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