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20년 하루도 품에서 떼어놓지 않은 아들이 '대한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입대했다. 오늘도 무사히 건강하기만 바란다.'
지은이는 초등학교 때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이후 귀국해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이 책에는 아버지가 하얀 뼛가루로 돌아온 화장장, 1980년대 초 최루탄 냄새 가득하던 서울의 캠퍼스, 입대한 아들과 만난 군대 훈련소 등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나에게는 많은 거울이 있다. 나는 그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확인한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지. 나는 지금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나는 나 자신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거울을 통해 확인한다.'
지은이는 "하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그 씨앗이 간직하고 있는 고뇌와 인내의 이야기를 소중히 기억하는 대지가 있다. 비도 바람도 피하고 싹을 띄울 수 있게 지켜주는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이 비로소 꽃을 피운다"고 전했다. 248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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