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 차기 자유한국당 시·도당위원장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도당위원장은 지역 총선을 지휘하면서 공천과정에도 일정 부분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한국당 대구경북 의원들은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하면서 경선 없이 선수와 나이 등으로 순서를 정했다.
경북의 경우 이 같은 '관습법'에 따라 다음 시·도당위원장 선정작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구의 경우 '조금 더 논의해 봐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미묘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은 오는 8월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최교일 의원이 위원장직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 의원도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데다 선수·나이 순번대로 최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관례대로라면 곽대훈 시당위원장이 바통을 정종섭 의원에게 넘겨야 한다.
하지만 최근 윤재옥 의원은 "당협위원장이 아닌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한 전례가 없다. 대구 의원들이 모여서 한번 논의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한 점을 의식한 것이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이라면 시당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으나, 한국당의 심장이자 당내 대구시당의 위상을 감안하면 현역 당협위원장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이 시당위원장 교체 시기인 8월 이전 당협위원장직을 다시 차지하면 아무 문제 없이 마무리될 수 있지만, 혹시 이를 문제 삼는 의원들이 늘어난다면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다.
정 의원 다음 순번은 곽상도 의원인데 곽 의원도 당협위원장이 박탈된 상태이고, 그다음 순번인 추경호 의원은 전국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어 시당위원장 겸직은 무리가 있다.
차순은 강효상 의원으로 비례대표가 시당위원장에 오르는 유례 없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신임 시당위원장 선임까지 논의할 시간은 많다"며 "상식에 맞는 선에서 무리 없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벌써부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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