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구국제공항의 하루 평균 운항 항공편 수가 개항 최초로 100편을 돌파할 전망이다. 또 오는 31일부터 적용되는 대구공항 하계 운항 스케줄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일본 오이타, 중국 웨이하이 등 신규 국제선 노선이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각 항공사는 대구공항 하계 운항 스케줄에 대한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논의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주당 700편에 이르는 항공기가 대구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개항 이래 처음으로 하루 평균 100편의 항공기가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외 하늘길을 날게 된다.
지난 2014년 32.4편 수준이었던 대구공항의 일 평균 항공기 운항편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취항이 이어지면서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73.4편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26편가량 늘어난 셈이다.
대구공항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한국공항공사는 좁은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운항 편수 급증으로 항공기들이 이·착륙 정체를 빚지 않도록 최대한 운항 시간을 분산 배치했다. 시설 면에서도 올해 100억여원의 예산을 배정해 항공기 주기장과 터미널 탑승교를 추가하는 등 성장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한·중 항공협정으로 추가로 늘어나게 될 중국 노선 개설이 올 11월부터 적용될 동계 스케줄에서 협의된다. 따라서 올 연말이면 대구공항의 운항 편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그동안 운수권 문제로 제한이 많았는데, 이번 협정으로 취항이 수월해졌지만 시간이 빠듯해 이번 하계 스케줄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LCC항공사들이 가급적 지방공항 노선을 선호하는 만큼 동계 스케줄부터는 대구에서 장가계나 연길, 청도 등 중국 노선 취항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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