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구경북(TK) 정치권은 'TK 패싱' 문제를 지적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날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구미갑)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대구 민군 공항 통합 문제가 부산·울산·경남(PK) 광역 자치단체장들의 요구와 맞물려서 혼란을 겪고 있다. (대구공항 이전을)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상관없이 차질없게 추진할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 총리는 즉답은 피하면서도 사안을 직접 챙기고 있음을 비쳤다.
그는 "국방부에 설명을 따로 듣고 대구시장님 말씀을 따로 들었는데 서로 설명이 많이 어긋났다"면서 "이대로 두기 어렵다 싶어서 국무조정실이 조정 역할을 하도록 했다. 한 차례 국무조정실장과 대구시 행정부시장, 국방부 차관이 회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말에 2차 회의를 해서 앞서 드린 숙제에 대한 답을 받아보고 다시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비례·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도 이 총리에게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질의를 하며 현 정부의 'TK 패싱' 문제를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난 8일 청와대는 통일부를 포함해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며 "지역별로는 호남 4인, PK 2인, 강원 1인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지연 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며 출신고를 기준으로 서울 4명, 인천 1명, 경북 1명, 강원 1명으로 발표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조차 '출신고로 발표하는 발상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겠느냐. 이제 TK출신 장관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 1명만 남는다"고 했다.
또 "총리는 올들어서만 벌써 두 번 경북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예산과 인사 등에 소외되고 홀대받는 TK의 분노와 상실감을 직접 접했으리라 생각하는 만큼 청와대와 정부에 TK 민심을 잘 전달하고 인사와 예산, 국책사업 등에서 차별받지 않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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