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곽대훈 "아들 증여세 탈루 의혹"…박영선측 "자료 해석 오류일뿐"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증여세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자료를 잘못 해석한 오류"라고 반박했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서갑)이 박 후보자의 국회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박 후보자 아들(98년생)의 예금액은 만 8세부터 20세까지 13년간 총 2억1천574만원이 늘었고, 같은 기간 1억8천53만원이 감소했다.

박 후보자 아들의 예금자산을 살펴보면 2006년 당시 초등학생인 만 8세의 나이에 1천800만원의 소득이 있었다. 그리고 이듬해 1천800만원을 사용했고, 다시 1천980만원의 예금이 생겼다.

만 11세였던 2009년에는 은행예금 3천165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해 다시 3천만원의 예금이 쌓였다.

만 13세인 2011년에는 3천163만원을 사용한 뒤 3천348만원 예금이 또 생겼다.

예금이 줄면 다시 메워지는 형식으로 박 후보자 아들의 예금은 꾸준히 3천여만원을 유지했다.

곽 의원은 "박 후보자 아들이 어떤 방법으로 3천만원 소득을 올렸는지 밝혀야 한다"며 "만약 이 돈을 후보자나 배우자가 준 것인데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면 이는 증여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자 측은 즉각 반박했다.

박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제출한 재산신고) 자료를 잘못 해석해 심한 오류가 있는 결과로 보여진다"며 "은행 계좌를 바꾸어 예금을 이동한 것을 증여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원실은 "예컨대 2007년 한국투자증권에 1천800만원을 입금했다가 이듬해 외환은행으로 계좌를 바꾸면서 1천900만원가량 신고했다"며 "사실은 100만원이 늘어난 것인데 곽 의원의 주장은 두 금액을 합산(1800만+1900만)한 논리"라고 밝혔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올바른 자료해석을 통한 건전한 비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