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주운전 입건' 경찰관에 이어 택시기사도 극단적 선택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단속에 걸린 경찰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데 이어 음주사고를 낸 택시기사도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오전 6시 13분께 광주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50대 택시기사 A씨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홀로 15층에 올라간 정황과 창틀의 흔적 등으로 미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20일 오후 2시께 혈중알코올농도 0.087%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 정차한 차를 뒤에 들이받는 사고를 내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또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접수와 음주 측정 후 귀가한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8시께 서울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는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위는 전날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가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유서를 남겼는지 확인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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