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치과치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임플란트가 될 만큼 임플란트 시술이 빠른 대중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시술 사례가 늘어나면서 실패에 의한 재시술 사례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6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 신청된 치과관련 사건 중 임플란트 수술이 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0년 경력의 보철과 전문의 김선영 원장(수플란트)을 통해 임플란트 실패 중 생물학적 원인의 실패와 재시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식립체나 보철물의 파손이나 탈락이 기계적 원인에 의한 실패라고 한다면, 치은이나 치조골에 문제가 생겨 실패한 경우는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실패는 세균에 의한 것으로 시술 당시의 부주의로 인한 2차 감염이나, 사후관리의 소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치과에서 일반 진료실과 수술실을 구분하고 장비와 도구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2차 감염에 의한 실패는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적절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공적으로 치료가 완료된 임플란트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자연치아에는 신경세포가 존재해 이상이 생긴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임플란트는 전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망가지기 시작해도 눈에 보이는 심각한 상태가 되기까지 전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방치되면 식립체를 잡아주고 있던 치조골의 손실이 진행되고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탈락하게 된다.
부족해진 치조골을 뼈이식으로 보강해주면 다시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뼈이식은 내 뼈의 세포들이 작용해야 가능하며, 오염된 임플란트가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골형성이 불가능하다.
심각한 치주염에 의해 치조골이 손실되었을 때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발치한 후 뼈를 만들고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것과 같이 재시술 또한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충분히 뼈를 만들어야 임플란트 재식립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재시술은 처음 수술보다 난이도가 매우 높고 골형성 과정이 필요해서 치료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뼈가 망가져 임플란트를 했던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세균에 약한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일반 사람과 똑같이 관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여 아침 저녁 하루 최소 두 번 바스법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를 깨끗이 청소한다는 느낌으로 양치해야 하고,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와 치아 사이까지 완벽하게 닦는다는 마음으로 10분정도 이를 닦아야 한다.
한번 뼈가 망가졌던 환자는 수술을 통해 잇몸뼈를 재건해도 다시 망가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치법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도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제 2의 자연치아라고 불릴 만큼 만족도가 높은 임플란트, 치료가 완료되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양치법을 습관화 하고 정기검진을 통한 확실한 사후관리가 있어야 오랜 기간 건강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수플란트 치과병원의 김선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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