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기초의원 유세는 없었다!'
4·3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23일 문경 기초의원 선거구 유세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해 지원유세를 펼쳐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방불케했다.
이날 문경 기초의원 유세에 지원 사격 나온 한국당 지도부는 황 대표를 비롯해 조경태 수석최고위원, 김광림 최고위원,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 전희경 대변인, 백승주·최교일 국회의원 등이었다.
이날 지원유세는 마치 접전지역 국회의원 선거 지원전을 방불케 했는데, 기초의원 후보를 위해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대거 출동한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경 신흥시장에서 문경 라 선거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데 이어 인근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나 선거구 후보를 위한 유세도 펼쳤다.

황 대표는 "지금 정부는 경제 파탄으로 민생을 무너뜨리고 있고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반드시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개성공단이 중요하느냐. 우리 경제가 살아야 북한에 도와줄 게 있을 것 아니냐"고 하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당 지도부가 문경 기초의원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이유는 4·3보궐선거 지역 중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한 보궐선거인데다 두 곳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도전이 만만찮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만약 패할 경우 체면을 구기는 것은 물론 대구경북 민심 향배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황 대표 일행이 창원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지원유세가 예정돼 있어 창원에 가기 전 문경을 들릴 수 있는 여건이 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지원유세에서 황 대표 등의 연설 내용이 문경의 현안보다는 문재인 정권 비판에 집중돼 있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것인지, 동네 일꾼인 기초의원을 뽑는 것인지 헷갈린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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