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에서 베트남 국적 불법 체류자 경찰 수갑서 손 빼고 도주

택시 두 번 갈아타고 포항에서 경주까지 도망쳤다가 다시 붙잡혀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불법체류자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도주한 사건이 포항에서 발생했다.

24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쯤 포항남부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베트남 국적 A(23) 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쯤 헤어진 동거녀 집에 찾아갔다가 퇴거불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뒤 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 도중 불법 체류자 신분이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기기 위해 A씨를 피의자 대기석에 앉힌 뒤 수갑을 채운 상태였다. 피의자 대기석은 유리문으로 외부와 차단돼 있지만, A씨는 민원인이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밖으로 뛰쳐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본관 정문을 통해 나와 1㎞ 이상을 달아난 뒤 남구 상도동 남부종합시장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경주로 도망쳤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해 경주터미널 인근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모텔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도주 4시간여 만에 A씨를 다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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