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완성차업체 등이 함께 재원을 조성해 1조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 회사채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 가운데 지역 업체들은 선제적 금융 지원과 지원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경북 경산 일지테크에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간담회를 열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권인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참석해 업체 대표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이사는 "완성차업체의 신차가 출시되기 1년 전에 부품업체들은 설비를 갖춰야 한다. 시설투자가 생산 이전에 마무리되는 특성이 있다. 이런 산업적인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 금융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서진 화신 대표이사는 "최근 실적 악화로 부품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만 아니라 향후 성장가능성 등을 반영한다면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했다.
한무경 디젠 회장은 "부품업체들의 금융 수요를 고려한다면 지원 규모를 증액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에도 숨통을 틔워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일반 우대보증은 기업당 한도가 최대 30억원인데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최대 150억~25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운전·시설자금 등 필요한 용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사전에 시설투자가 이뤄지는 산업 특성에 맞춰 선제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돕겠다"며 "앞으로 수요가 충분하다면 현재 1조원 규모인 지원을 5조원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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