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자리에서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25일 오후 5시쯤 대구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 양복을 차려입은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언덕 너머 계산성당을 바라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그리고는 앞다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대구시가 마련한 '지역 국가기관장 대구 투어'에 참여한 17명의 기관장들이다.
"취임 이후 이곳에 자주 오는데, 올 때마다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느낍니다." 박신한 대구보훈청장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3·1만세운동길을 돌아봤다. 의료선교박물관에서는 옛 의료기기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고, 선교사 주택 앞에서는 천진난만하게 한 줄로 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 보훈청장은 "근대골목은 올 때마다 대구의 뿌리를 알게 되는 느낌이다. 비록 출신도 소속도 다르지만, 지역 기관장들이 그 큰 뿌리 아래서 지자체와 힘을 모아 대구경북의 재도약에 노력하자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했다.
계산성당을 거쳐 약령시와 화교협회를 돌아보는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서문시장에서 칼국수로 식사를 한 뒤 야시장에 들러 밤공기와 함께 길거리 음식을 즐겨보기도 했다.
정동명 동북지방통계청장은 "고향이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던 장소였는데, 시장님의 안내와 함께 돌아보니 좋은 곳이었구나 싶다"며 "지역 국가기관장의 역할은 지자체의 곤란과 필요를 협의하고 전달하는 일이다. 기관장들이 바뀌더라도 모임을 이어가 상생발전에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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