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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 15년 만에 결론낸다… '공론화위원회' 구성 마무리

현재 대구시청 및 시의회 건물과 주차장.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현재 대구시청 및 시의회 건물과 주차장.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가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결론난다.

신청사 건립의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공론화위원회의 면면이 26일 베일을 벗으면서 연말 목표인 신청사 최종 부지 선정 절차가 본격화한 것.

대구시의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에서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위원회' 위촉 동의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20명의 위원회 구성은 확정됐고, 다음 달 5일 대구시 위촉과 함께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정치 논리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시민'의 손으로 직접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한다.

위원은 당연직 6명(대구시 3명, 대구시의회 3명)과 위촉직 1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했다. 당연직 6명은 지난달 이미 확정했고, 이후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각각 7명을 추천해 이날 시의회가 동의했다.

위촉직 14명은 청사 건립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건축조경, 정치행정, 인문사회, 통계분석, 도시계획, 지리교통, 문화관광, 갈등관리 등 총 8개 분야에 대해 대구시와 시의회가 각각 4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신청사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예정지 선정 및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당장 상반기 내 후보지 신청·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하반기 내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연내 최종 건립 예정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민참여단은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250명 내외로 지역별, 성별 등을 고려해 구성한다. 앞으로 공론회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시민참여단의 구성 방법 및 지역 등에 대한 사항을 의결하는 것이다.

연말 신청사 건립 후보지가 결정 난다면 2004년 신청사 건립 방침을 확정한 이후 15년 만이다. 1993년 중구 동인동에 들어선 시청사는 시설이 낡고 업무·민원 공간이 부족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지만, 지역 정치권의 지나친 유치 경쟁과 시민 여론 분열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현재 시청사 유치 경쟁에 뛰어든 곳은 ▷중구 현 위치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LH분양홍보관 등 4곳이다.

진광식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현재까지 신청사 건립 예정지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으며, 앞으로 공론화위원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시민참여단의 평가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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